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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미나마타병을 읽고...

 

 

미나마타병은 우리가 교과서로 접하여 왔기 때문에 매우 익숙한 질병입니다.하지만 수은중독에 의한 질병임을 알았을 뿐 어떠한 사회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실정입니다.이 책에서는 일본에서 심각한 환경질환인 미나마타병을 그들의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에 대해 서술해 놓았습니다.일본의 일이지만 결코 남의일이 아닙니다.우리나라에서도 삼성에서의 백혈병 사건과 같은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미나마타병을 해결했던 것을 통해 교훈삼을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나마타병을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전쟁 이후에 일본에서는 경제회복을 위해 많은 기업들에게 지원하게 되는데 미나마타병의 주범인 칫소라는 회사도 이때 미나마타 지방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장을 세우게 됩니다.일본정부의 식량 증산과 비료생산을 위한 화학물질을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주로 미나마타병에 문제가 된 부분은 아세트알데하이드 공장에 의한 폐수 때문입니다.하수처리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문제가 된 것입니다.우리나라처럼 일본도 이시기에는 환경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발전만을 하려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난 것 같습니다.미나마타병으로 인해 감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초반에는 아무런 지원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칫소가 정부와 지역사회에 밀접한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함부로 비판을 하거나 소송을 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1956년 어린아이가 미나마타병 1호로 칫소 부속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질병이 수면위로 드러났습니다.구마모토대학 의학부에서는 미나마타병과 칫소와의 관련성을 밝히기 위해 노력을 하였습니다.하지만 칫소에서는 고양이 실험을 통해 본인들의 잘못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구마모토대학의 연구를 오히려 방해하였고 정부 또한 칫소의 잘못을 은폐하려 하였습니다.정부는 1968년 칫소의 아세트알데하이드 공장이 없어지고 나서야 칫소가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이같은 늦장 대응에 피해자들은 아무런 보상없이 힘든 나날을 지냈을 것입니다.하지만 일본에서는 많은 단체들과 의사들이 나서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20099월에 있었던 시라누이해 연안 주민들의 대검진은 아주 좋은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미나마타병에 관한 소송이 잘 이어지려면 많은 수의 원고들이 필요했는데 자신이 미나마타병의 피해자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이러한 대검진을 통해 피해자들을 능동적으로 찾아 낸 것입니다.그리고 소송의 편의를 위해 다카오카의사가 만들고 증언했던 공통진단서를 통해 많은 희생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던 것도 인상싶었습니다.

미나마타병 1호환자가 나온지 60년이 지난 2016년이지만 여전히 미나마타병의 피해자들은 고통받고 있고 해결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일본의 여러단체들은 그렇게 고통받는 사람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환경질환인 미나마타병 누가봐도 명백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었던 질병임에도 오랜시간이 결려 보상책이 나왔기에 피해자들이 받았을 고통이 얼마나 많았을까 싶습니다.미나마타병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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